민속/소리 | 평창읍 민속놀이(성터다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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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창문화원 작성일16-02-20 19:43 조회3,152회 댓글0건본문
놀이의 유래
평창읍은 예부터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역으로 서로 밀고 밀리며 치열하게 접전하였던 전략적 요충지로 일찍이 외침을 방어하기 위한 산성이 발달하였던 곳이다. 실제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노산성, 대화산성, 덕고산성, 백운산성 등 크고 작은 방비시설이 평창읍을 중심으로 주변에 존재하였으며 자연발생적으로 성을 활용한 놀이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전래되었다.
1920년도 초반까지는 평창의 노산성과 대화의 대화산성에서 매년 정월대보름날에 주민들이 산정상에 올라 성황제를 지내고 군민의 태평성대와 개인의 소망을 비는 성터다지기와 성쌓기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일제강점기때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사라졌다가 최근들어 노인들의 고증에 의하여 노산축성놀이로 복원되었다. 노산축성놀이는 우리의 조상들이 목숨을 걸고 외침을 막아내고자 했던 호국정신과 무병장수, 시화년풍 등을 기원하며 성황제를 올리고 달구질을 하며 성터를 다지고 성곽을 돌면서 신명나게 한마당 놀이를 벌이던 옛풍습을 재연하여 노산축성놀이로 계승시킨 것이다.
특색
평창읍의 노산축성놀이는 강원도 민속학회 장정룡 교수와 평창읍에 살고있는 김형진, 이수복, 이욱환, 박영원, 권혜진씨의 구전과 고증으로 연원을 밝혔으며 사라진 풍습과 소리를 복원하였다.
가래와 달구를 이용하여 성터를 다지고 남부여대(男負女戴)의 방식과 형추역학(衡鎚力學)의 원리를 응용하여 성돌을 운반하고 성쌓기와 성밟기 성돌기 한마당놀이를 전개하면서 선소리꾼의 선창으로 평창고유의 성터다지기 소리를 다함께 합창하는 독특함과 중리 농악을 결합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형태의 놀이마당이다.
놀이 마당
◉ 첫째마당 - 입장 및 성황제
단기, 성황목, 농기 순으로 행진채에 맞추어 입장한다. 그 뒤를 풍물부와 놀이부가 두줄로 뒤따르며 자연스럽게 갈라져 둥글게 원을 그려 관중석을 향하여 인사하고 성황굿 가락에 맞추어 제례를 올린다. 이때 성황목을 좌우로 흔들어 성황신의 신령함을 고한다.
◉ 둘째마당 - 성터다지기
둥근원을 풀면서 풍물부는 축성놀이 뒤쪽으로 돌아 반원을 그려서고 놀이부는 가래와 달구를 이용하여 터를 고르고 성터를 다진다. 선소리꾼이 “어허라 지짐이야” “지신 지신이 내려온다” 라고 성터다지기소리를 선창하면 달구잡이는 가락에 맞춰 “어허라 지짐이야”라고 후렴을 합창하며 달구를 힘차게 높이 올려다 내려놓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터를 튼튼하게 다져나간다. 이때 놀이에 참여한 전체 단원도 각자 자연스러운 자세로 “어허라 지짐이야”라는 후렴을 함께 부르며 신명나게 왼발과 오른발을 구르면서 성터다지기에 동참한다.
◉ 셋째마당 - 성돌쌓기
자연스럽게 원을 그리고 목도꾼이 성을 쌓을 성돌을 목도로 옮긴다. 양방향에서 4목도와 2목도꾼이 성돌을 메고 들어오면서 “흐져 흐져차” 하는 목도소리를 부르며 스스로 발을 맞춘다. 이때 지게꾼과 함지박 동네 아낙네들도 각자의 도구를 이용하여 돌과 흙을 운반하며 성을 쌓고 성곽의 앞뒤를 메꾼다. 풍물도 가볍게 장단을 맞추어 흥을 돋워 성쌓기의 능률을 높여나간다.
◉ 넷째마당 - 성돌기와 한마당놀이
성돌을 다 쌓고 성곽이 이루어지면 남녀노소가 앞뒤로 줄을 서서 성주위를 돌고 성위에 오르기도 하며 흥겹게 춤을 춘다. 풍물부는 장단을 맞추며 성둘레를 돈후 성 앞으로 나와 황덕굿놀이를 신명나게 벌인다. 성을 다쌓아 목적을 완수한 만큼 평창아라리를 합창하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놀이마당이 마무리 되면 원을 풀어 축성놀이단과 합류하여 성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려 관중석을 향하여 인사하고 돌아서서 안쪽을 바라보며 인사한 후 풍물부와 놀이부가 두줄로 합쳐 단기, 성황목, 농기를 앞세우고 퇴장한다.
목도소리
흐져, 자, 준비하시게
흐져 흐져차 흐져 흐져차
흐져 흐져차 흐져 흐져차
여러분네 일심동역 흐져 흐져차
앉았다가 일어서며 흐져 흐져차
고부랑 곱신 당겨주소 흐져 흐져차
돌은 크고 사람은 적다 흐져 흐져차
엿차소리에 돌이간다 흐져 흐져차
평창읍에 바우간다 흐져 흐져차
한치두치 지나가도 흐져 흐져차
태산준령 넘어간다 흐져 흐져차
앞줄에는 김서방이 흐져 흐져차
뒷줄에는 박서방이 흐져 흐져차
옆줄에는 이서방이 흐져 흐져차
여기모인 모든 사람 흐져 흐져차
힘을 내어 당겨주소 흐져 흐져차
튼튼하게 성을 쌓아 흐져 흐져차
외세 침략 막아내세 흐져 흐져차
한치 두치 쌓다보니 흐져 흐져차
노산성이 다되었네 흐져 흐져차
흐져 흐져차 흐져 흐져차~~♬
성터다지기 소리
(선창) (후렴)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지신지신이 내려온다 어허라 지짐이야
하늘이 생겨 갑자년 어허라 지짐이야
땅이 생겨 을축년 어허라 지짐이야
갑자을축이 생긴후에 어허라 지짐이야
천지일월이 생겼네 어허라 지짐이야
천지일월이 생겼으면 어허라 지짐이야
산지조종은 어딜소냐 어허라 지짐이야
산지조종은 백두산이라 어허라 지짐이야
강원도라 금강산에 어허라 지짐이야
금강산 줄기 뻗어내려 어허라 지짐이야
두루명산 거처하고 어허라 지짐이야
노산에다 터를 잡고 어허라 지짐이야
노람뜰을 펼쳐놓고 어허라 지짐이야
송학루각 세워놓고 어허라 지짐이야
평창강을 돌아드니 어허라 지짐이야
이 성터가 명당일세 어허라 지짐이야
중앙지신 모셔놓고 어허라 지신이야
이 성터를 비올 적에 어허라 지짐이야
동방향은 청룡이요 어허라 지짐이야
천재지변 막아내고 어허라 지짐이야
서방향은 백호이니 어허라 지짐이야
외세침략 막아내고 어허라 지짐이야
남방향은 주작이니 어허라 지짐이야
신병악귀 불사르고 어허라 지짐이야
북방향은 현무라서 어허라 지짐이야
무병장수 기원일세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우리님네 합심하여 어허라 지짐이야
노산성을 쌓아놓고 어허라 지짐이야
평창군민 세세손손 어허라 지짐이야
태평성대 기원하네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어허라 지짐이야
(함께) 어허라 지짐이야 ~~~
2008년 평창노산축성놀이 출연자 명단
단 장 | 이 욱 환 (해설) (현 문화원장) |
지 도 | 풍물부 김용기(상쇠) / 놀이부 이해영(부회장) /선소리 권혜진(상장고) |
풍물부 | 김용기(상쇠) 박희대(부쇠) 원동규(삼쇠) 김형진(징) 한덕용(징) 김진학(징) 강은주(상북) 민경옥(북) 이현자(북) 유영숙(북) 김홍자(북) 함종호(북) 김경선(북) 김정숙(북) 권혜진(상장고) 박순자(장고) 최재순(장고) 위미자(장고) 김경화(장고) 조정숙(장고) 최종춘(장고) 안금경(장고) 유필종(상법고) 김진환(법고) 박양훈(법고) 김택용(법고) 박창성(법고) 전제춘(법고) |
놀이부 | 조재형(선소리) 최현식(선소리) 김순철(목도) 김우영(목도) 김주섭(목도) 최규석(목도) 이기영(목도) 최용현(목도) 홍순전(목도) 김은하(목도) 함승주(목도) 조재식(목도) 김혜숙(지게) 김창숙(지게) 조영철(지게) 윤순옥(지게) 김경화(지게) 김윤기(지게) 신옥진(함지박) 김경자(함지박) 장영자(함지박) 조금자(함지박) 전미용(동네아줌마) 이미자(동네아줌마) 이유진(동네아줌마) 김정희(동네아줌마) 김은희(동네아줌마) 최금남(동네아줌마) 이명기(동네아줌마) 이애옥(동네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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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수 | 여운기(단기) 김남혁(농기) 고준호(신목) |
카페운영 | 이우영(기록 사진촬영 / 카페 관리) |
지원단 | 고증연출 - 이욱환(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평창문화원 부원장) 학술자문 - 장정룡(강릉원주대학교 교수, 강원도민속학회 회장) 행정지원 - 김인섭(평창읍장) |
<자료정리 이욱환 단장 / 사진 이우영 / 선소리 발굴 권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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